시정신문

  • “조용해서 더 좋은 아산, 여름에 어디로 가볼까요? ”

    “조용해서 더 좋은 아산, 여름에 어디로 가볼까요? ”‘핫플’말고 여유를 즐기는 한적한 힐링이 대세…   시민기자 윤소진8월, 피서 인파로 붐비는 휴가철에 오히려 조용한 지역 여행지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5년 관광산업의 주요 트렌드로 ‘스펙트럼(S.P.E.C.T.R.U.M)’이라는 키워드로 제시하였는데, 이는 ‘한층 더 개성적이고 다채로워진 여행의 색채’라는 의미를 뜻한다. 이 가운데 ‘M’은 로컬리즘 추구(Meaningful Local Experiences)를 의미하는데, 이는 지역의 문화·음식·일상 속 공간을 깊이 있게 체험하려는 흐름을 말한다.이러한 흐름은 멀리 떠나지 않고도 내가 사는 지역에서 여유를 즐기고 일상에서 소소한 특별함을 찾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최근의 여행 트렌드에 딱 알맞는 도시가 있는데,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아산’이다. 아산은 숲과 호수, 그리고 역사가 한데 어우러진 보기 드문 힐링. 멀리 떠나지 않고도 내가 사는 지역에서 여유를 즐기는 여행, 일상에서 소소한 특별함을 찾는 게 여행 트렌드가 되면서 아산 역시 이런 여행 방식에 딱 알맞은 도시다. 아산은 자연과 문화 그리고 맛집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로, 사계절 내내 매력적인 명소가 가득하다. 특히, 영인면에 위치한 ‘영인산 자연휴양림’은 도심에서 20~30분 남짓한 거리로 가까우면서도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피서지다. 숲이 주는 맑은 공기와 고요함은 도시의 복잡함과 더위를 잊게 만든다. 나무 그늘 아래 펼쳐진 산책로와 숲 속 휴양림, 야영장 그리고 물놀이장까지 갖춘 이 곳은 도심 속에 숨겨진 진짜 보석이다. 또 휴양림 내 일부 공간은 무료 개방으로 가족들과 반나절 들렀다 가기에도 좋다. 한편, 아산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도시로 그의 정신이 깃든 공간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그 중 아름다운 조경과 고요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현충사 경내는 절제된 조경미와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곳으로 적극 추천할 만한 명소다. 또 충무공이순신기념관은 쾌적한 실내 공간으로 여름에도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미디어 중심의 전시로 장군의 유물과 역사적 기록 등을 몰입감 있게 접할 수 있어 아이들과 방문하면 좋은 교육형 피서지다.이처럼 자연과 역사를 품은 아산에서는 무더위 속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일상 가까이에서 특별한 여름을 만날 수 있다. 복잡한 피서지 대신 깊이 있는 지역 여행지를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요즘, 아산에서 이 여름을 의미있게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2025.08.01 금요일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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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배방 15단지, 아산형 주민 자율 공동체로 주목

    LH배방 15단지, 아산형 주민 자율 공동체로 주목 시민기자 유상진   아산시 배방읍에 있는 LH배방 15단지가 주민 주도의 생활공동체 실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아산시는 전체 가구의 80% 이상이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공동주택 중심의 도시 구조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LH배방 15단지는 주민들이 직접 환경, 안전, 돌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 속가능한 공동체 주거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단지 내에서는 입주민 주도로 운영되는 ‘환경·안전 지킴이’ 활동이 활발하다. 주민들은 공용공간의 청결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해 제거함으로써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산소방서, 배방파출소와의 협업을 통해 응급안전 및 화재 예방 교육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데 공동체 구성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고령화에 대응한 돌봄 체계도 눈에 띈다. 현재 LH배방 15단지 입주민 중 약 20%가 70세 이상의 고령층이며, 이중 독거노인의 수도 적지 않다. 이에 아산시와 LH, 주민자치회가 협력해 13명의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을 위촉해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고, 병원 동행, 생필품 전달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정기적인 방문으로 고독사를 예방하고 주민 간 유대감도 강화되고 있다.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에서는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세대 간 소통을 이끌고 있다. 노래교실, 라인댄스, 어반스케치, 탁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인데 특히 노래교실은 어르신들의 참여율이 높다. 최근 활성화된 탁구 프로그램은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 참여해 자연스러운 세대 통합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LH배방 15단지는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며 자발적으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주민 중심 주거단지다. 생활 속에서 이웃이 연결되고, 삶의 질이 함께 높아지는 ‘아산형 공동체 모델’로서 지역사회 주거복지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2025.08.01 금요일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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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0년 은행나무 아래에서 배우는 청렴의 정신

    600년 은행나무 아래에서 배우는 청렴의 정신     시민기자 박형미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행단길에는 조선 초기의 대표적 청백리이자 충남의 위인인 고불(古佛) 맹사성(1360~1438)을 기리는 ‘고불 맹사성 기념관’과 사적 제109호 ‘맹씨 행단’이 위치해 있다.   고불 맹사성 기념관은 맹사성의 삶과 청렴정신을 알리고자 조성된 공간으로, 영상실·방문자센터·전시실 등 다양한 체험과 교육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단층 건물로 구성된 기념관 내부에는 맹사성 관련 유물은 물론, 영상 자료·퍼즐 맞추기·탁본 체험 등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야외에는 조각상과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도 좋다.   기념관 맞은편에는 ‘맹씨 행단’이 자리하고 있다. ‘행단(杏壇)’은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서 제자를 가르쳤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학문을 닦는 공간을 의미한다. 맹씨 행단은 ‘ㄷ’자형 맞배지붕 형태의 고택으로, 조선 전기 고불 맹사성 가문이 실제로 거주하던 공간이다. 이는 현재까지 남아있는 민가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맹씨는 중국 노나라에서 유래한 성씨로, 우리나라 맹씨의 시조는 당나라 말기 공자의 초상을 모시고 신라로 이주한 맹승훈이다. 고불 맹사성은 고려시대 공신 맹의의 4세손으로, 뛰어난 정치력과 청렴함으로 오늘날까지 존경받고 있다.   행단 앞마당에는 600년 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우뚝 서 있으며, 경내에는 고택 외에도 세덕사, 구괴정 등 역사적 건축물이 보존돼 있다.   기념관과 맹씨 행단은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단, 기념관은 1월 1일과 설날, 추석 당일에는 휴관하며, 입장은 오후 5시까지만 가능하다. 맹씨 행단에 대한 해설을 듣고 싶은 방문객은 홈페이지를 통해 일주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현재 ‘2025 지역문화유산 찾기’ 교과서 연계 문화유산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활동지가 제공되며, 이를 통해 충남의 대표 위인 중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맹사성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다.
    2025.07.14 월요일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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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새가 3년째 선택한 아름다운 아산

    황새가 3년째 선택한 아름다운 아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199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황새가 올해도 우리 고장에서 새끼 세마리를 낳는 경사가 났다. 2023년도와 2024년도에 아산시 도고면 도산리 송전탑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자연 번식에 성공한 황새 부부가 올해도 도고면 화천리에 돌아와 새끼 세마리를 낳아 아산시에서 3년째 정착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면 이들 황새 부부는 언제 태어나 어떻게 우리 아산시에 정착하게 됐을까.우리 아산시에 둥지를 튼 수컷 황새 ‘봉산’이는 2018년 예산군 봉산면 옥전리 방사장에서 태어나 2018년 9월 4일 자연 방사됐고, 암컷 황새 ‘거늘’이는 2021년 예산군 광시면 월송리 둥지탑에서 태어나 그해 5월 29일에 방사됐다. 둘은 부부가 돼 2023년에 아산시 도고면 도산리 송전탑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번식했고, 2024년도에는 알 네개를 낳아 수컷 한마리와 암컷 두마리를 얻었다. 황새 부부가 낳은 첫째(수컷)는 ‘무강’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둘째(암컷)는 ‘몰랑이’, 샛째(암컷)는 ‘무왕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들 새끼들은 2024년 황새연구소에 의해 도고면 도산리 송전탑에서 인근 마을 화천리 인공 둥지탑으로 이사했으며, 자연환경에 적응한 뒤 2024년 5월 28일 이소(離巢) 적응 훈련을 약 한 달간 한 뒤 둥지를 떠났다.그렇게 떠난 아산시 도고면의 황새들은 나주, 부안, 부여, 새만금 간척지, 서천, 예산, 아산, 평택 등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면서 우리나라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황새의 일부 개체는 철새로 행동하지만, 국내 복원 개체들은 대부분 정착한다고 한다. 황새는 번식기 외에는 단독 또는 작은 무리로 활동하다가 생후 4~5년 정도가 되면 짝짓기를 한다. 그런 가운데 올해 2월 다시 두 마리의 부부 황새가 마을에 돌아와 인공 둥지탑에서 둥지를 보수하더니, 3월 4일 네개의 알을 낳아 4월 7일 세마리의 새끼가 태어났다.알고 보니 작년에 왔던 황새 부부 중 이번에는 수컷 ‘봉산’이만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봉산’이는 작년에 부부였던 암컷 ‘거늘’이 대신 ‘훨훨이’라는 암컷과 부부가 돼 아산을 찾았다. 황새 전문가에 따르면 황새는 일부일처제를 따르며, 한 번 짝을 이루면 매년 같은 짝과 번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다만 짝이 사라지거나 짝짓기에 실패하면 새로운 짝을 찾는다고 한다.황새연구소의 노력으로 멸종위기 새 황새가 우리 아산시에 정착하게 됐다. 마을 사람들 역시 황새를 상서로운 상징으로 여기며 반기고 있다. 황새가 3년째 찾고 있는 아산시 도고면 화천리의 한 마을 주민은 “요즘 매일 황새가 마을 하늘을 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마을과 아산시가 나날이 발전하고 번창할 징조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황새가 정착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황새 인공 둥지탑 주변에서 우렁이 농법으로 친환경 벼농사를 짓는 한 주민은 “황새가 텃새로 정착해 살아갈 수 있는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황새와 우리 인간이 함께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아산시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새의 생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황새생태연구원 홈페이지(www.stork.or.kr)에서 얻을 수 있다.   [손석근 시민명예기자]
    2025.07.14 월요일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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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명예기자] 생활개선회, 농촌 여성 역량 강화·지역사회 기여에 앞장

    생활개선회, 농촌 여성 역량 강화·지역사회 기여에 앞장   시민기자 박미현충남 아산시에 농촌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지역 농업 발전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아산시 생활개선회다.   아산시 생활개선회는 1958년 농촌진흥청의 주도로 시작된 농업인 학습단체로, 현재는 13개 읍면동에서 회장 김효숙을 중심으로 약30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 단체는 농촌 여성의 전문성 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주제의 학습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주요 활동으로는 폐식용유를 활용한 친환경 비누 만들기, 자수, 생활공예, 우리 쌀을 활용한 빵·술·음식 만들기 등이 있으며, 읍면동을 순회하며 교육한다. 농촌 여성의 잠재 역량을 개발하고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음봉면 총무 신선희 씨는 “학습동아리 활동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배울 수 있어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동아리 활동 참여를 독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생활개선회는 아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정규)와 협력해 치유원예, 농산물 가공, 농작업 안전 등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는 ‘식물과 함께하는 치유원예 프로그램’이 6월 30일까지 아산시농업기술센터 다기능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2025.05.30 금요일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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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명예기자] 아산시보건소, ‘라탄공예 태교교실’ 임산부들 인기리에 마무리

    아산시보건소, ‘라탄공예 태교교실’ 임산부들 인기리에 마무리   시민기자 박소영 지난 4월 아산시보건소 별관에서는 임산부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부모 건강교실’이 열렸다. 예비부모 건강교실은 지난해 태교교실(베넷저고리 만들기)의 큰 인기에 힘입어 올해 3월 ‘미술 태교교실’을 시작으로 두 번째로 ‘라탄공예 태교교실’이 진행되었다. 이번 태교교실은 라탄을 하나하나 엮으면서 오감을 자극하고 태아와 교감하며 나만의 라탄 바구니를 완성하는 내용으로 임산부의 건강과 행복한 가정을 위해 마련되었다. 태교교실에는 초기 임산부부터 만삭이 된 임산부까지 임산부로 가득했으며, 배움의 열기로 강의실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라탄 바구니는 물에 불린 라탄 심을 홈에 반 정도 넣어두고 돌아가면서 끼워 넣은 다음 그 위에 탑을 쌓는다는 느낌으로 반복하면 된다. 한 수강생은 “라탄공예를 태교로써 처음 접하게 되니 신기하고 작품을 완성해서 무척 뿌듯하다”면서, “다음에도 태교교실에 꼭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2025년 예비부모 건강교실은 올해 10월까지 매월 1회, 총 8번의 강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신청대상은 아산시에 등록된 임산부 및 배우자이며, 매월 1일부터 아산시보건소 강좌 신청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자세한 문의는 아산시보건소 모자보건팀(041-537-3382)으로 하면 된다.
    2025.05.30 금요일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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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명예기자] 봉사와 함께 더 행복한 아산

    봉사와 함께 더 행복한 아산   시민기자 박철신   일상생활의 즐거움, 함께 사는 활기 넘치는 문화도시로서의 아산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언제나 솔선수범하는 문화봉사단체인 ‘배방문화예술단’이 그 주인공이다.   ‘배방문화예술단’은 대표 이승호, 단장 권영복을 비롯한 총 14명의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분주히 움직인다. ‘배방문화예술단’은 지자체의 별도 지원 없이 회비로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이다. 그럼에도 아산시 소재의 복지회관, 요양원, 주간보호센터 등에서 활동하며 아산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승호 대표는 “봉사를 습관처럼 하다 보니 신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저소득층, 장애인 단체와 같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아산시민으로서, 그리고 ‘배방문화예술단’의 단원으로서 “항상 시민들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활동으로 아산시의 명품봉사단체로 거듭나고 싶다”고 밝혔다.  
    2025.05.30 금요일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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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명예기자] 산업단지 뒤에 숨겨진 바닷길의 역사

    산업단지 뒤에 숨겨진 바닷길의 역사   시민기자 김연광   지난해 말 인주역이 개통되면서 아산 서부지역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산의 서부지역은 1990년대 자동차 공장과 산업단지가 조성되며 아산의 대표적인 공업단지로 인식되었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오래전부터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곳이다. 아산 전역에는 과거 약 45개의 나루터와 포구가 있었다. 조석 간만의 차가 큰 아산만의 영향으로 포구가 자연스럽게 발달했고 둔포면에서 도고면을 중심으로 활성화되었다. 그리고 현충사가 있는 염치읍 곡교리까지 지역의 절반 가까이가 나루와 포구의 영향권에 있었다. 현재도 일부 지명에서 포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인면 ‘백석포리’는 과거 이 지역이 ‘백석포(白石浦)’라는 포구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최근 공사를 마무리한 선장면의 궁평리 나루터 역시 조선시대부터 농산물과 생필품을 운송하고 사람들의 이동을 지원하던 핵심 지역이었다. 그렇다면 이처럼 번성했던 포구들은 언제부터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을까? 선장면의 선장포구는 조선 후기 아산만 일대에서 가장 번성했던 포구 중 하나였다. 조선 말기 강화도조약에 따른 개항 이후 인천 등 주요 항구가 외국에 개방되면서 기존 내륙 수운의 중요성이 줄어들었고 간척이 본격화하면서 포구의 역할을 잃게 되었다. 또한 1920년대 철도가 부설되면서 수운 기능의 상당 부분이 선장역으로 이전되었다. 이후 1960년대 태안과 서산에서 생산된 소금이 선장포구로 운반되어 선장역을 통해 충남 내륙은 물론 전국으로 유통되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지만 1970년대 말 삽교천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아산의 뱃길 시대는 결국 막을 내리게 된다. 현재 선장포구는 ‘선장포 노을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캠핑족들에게는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이름에 걸맞은 노을 명소로, 숨은 캠핑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그 기능과 쓰임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사람을 반갑게 맞이하는 장소의 온기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것이다.          
    2025.04.28 월요일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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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명예기자] 아산시의 복합문화공간, ’어울샘도서관‘

    아산시의 복합문화공간, ’어울샘도서관‘ 김성실 기자   아산시 음봉면에 위치한 ‘어울샘도서관’은 아산시 동북부 지역의 문화 시설 확충과 지역 문화 균형 발전을 위해 설립되었으며, 공공도서관, 돌봄센터 등의 복합 기능을 갖춘 공간이다.   1층에는 책을 구매하고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북카페가 있다. 이곳에서는 독서를 하거나 공부를 하는 중간에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어른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카페와 함께 서점도 있어서 쉽게 도서를 구매할 수도 있다. 2층에는 자료실, 프로그램실, 유아를 위한 전용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3층에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는 독서실과 스터디룸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가족 단위 방문이 늘어나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결국, ‘어울샘도서관‘은 지식과 정보의 보급이라는 전통적인 도서관의 기능을 넘어서, 아산 시민 모두가 함께 어울리고 성장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2025.04.28 월요일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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